마지막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 소득이 있는 무승부였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3차전 이라크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서 23승 9무로 3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양상은 접전이 아니었다. 이미 8강행을 모두 결정지은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과 이라크 모두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를 펼쳤다.
역대 전적서 A대표팀은 이라크를 상대로 19전 7승 10무 2패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올림픽 대표팀은 그렇지 않았다. 4차례 대결서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최근 2연패였다.
2연패 중 첫번째 패배는 2006년 12월 12일 도하에서 열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했다. 당시 한국을 꺾은 이라크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4년 1월 23일 열린 AFC U-22 챔피언십 준결승에서도 0-1로 패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라크를 상대로 2연패를 끊었고 주전들이 아닌 선수들의 분전도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라크도 주전이 아니었지만 체력적인 분배와 컨디션 점검도 실시했기 때문에 완전히 이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현이 골을 넣었고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옵션을 얻게 됐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비록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신태용호에게는 큰 공부가 된 무승부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