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실패의 아쉬움?, 실보다 득이 크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20 10: 59

조별리그 전승은 없었다.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승 실패의 아쉬움은 실보다 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조별리그 3차전 이라크와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날 전까지 2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전반 22분 김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암제드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조별리그 전승에 실패했다.

전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소기의 목적이던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라크와 함께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에서 3골이 앞서 C조 1위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는 미소를 지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전승에 실패했다는 결과적인 아쉬움보다 내용에서의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 이라크의 공격에 수비진이 흔들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승을 기록했다면 묻혔을 수비의 흔들림이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의 실점으로 한국은 문제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됐다. 8강 진출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 3위 안에 들어 올림픽에 나서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좋은 교훈이 된 셈이다.
물론 잃은 것도 있다. 전승을 거뒀다면 선수들의 사기는 더욱 올라 최고의 상태로 8강전에 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꾸려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놓친 승리는 한국 수비진의 견고함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