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하더니, 자라까지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솥뚜껑은 있었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배기가스와 관련해 글로벌 업계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르노자동차가 일부 디젤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리콜 대상에는 중에는 우리나라로 수입 돼 인기리에 판매 되고 있는 QM3도 포함돼 있다.
르노자동차에 배기가스와 관련한 모종의 이슈가 생겼다는 것은 지난 14일 프랑스 정부의 르노 본사 압수수색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 본사에 수사관을 급파해 엔진제어에 관련 된 책임자들의 업무 자료를 압수했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르노자동차도 폭스바겐처럼 디젤 게이트에 휘말리는 게 아닌 지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프랑스 정부는 조사 결과 폭스바겐에서와 같은, 배출 가스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는 일단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 르노의 디젤 차량이 배출 가스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사실은 밝혀냈다. 이에 따라 르노자동차는 배출가스를 줄이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결과 1만 5,000대에 달하는 소형 SUV차량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르노의 일부 디젤 차량에서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험실에서 측정 된 수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소산화물이 초과 배출 되는 차량 중에는 르노의 110마력짜리 ‘캡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 캡처는 우리나라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QM3’라는 이름으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르노자동차는 약 1만 5,000대에 달하는 디젤 차량을 리콜해 엔진 제어장치를 점검하기로 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