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으신데 너무 일찍 가셨다. 안타깝다".
프로 야구계의 또 하나의 별이 졌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황규봉의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삼성의 괌 1차 캠프를 진두지휘 중인 류중일 감독은 20일 "캠프에 오기 전에 친형(류성일 씨)으로부터 황규봉 선배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아직 젊으신데 너무 일찍 가셨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삼성의 원년 멤버로 활약했던 황규봉은 지난 18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경북고-고려대 출신 황규봉은 한국화장품을 거쳐 1982년 프로야구 탄생과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1982년부터 5년간 통산 154차례 마운드에 올라 48승 29패 24세이브(평균 자책점 3.08)를 거뒀다.
황규봉은 삼성의 원조 소방수. 1982년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맞이했던 황규봉은 후반기부터 구원 투수로 활약하며 후반기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는 9구원승 11세이브를 거두며 프로야구 최초의 최우수 구원 투수상을 거머 쥐었다.
그리고 1984년 최우수 승률 투수상(.833)을 차지하기도 했다. 1986년 현역 유니폼을 벗은 황규봉은 은퇴 이후 삼성 코치로 잠시 활동하다 야구계를 떠났다. /what@osen.co.kr
[사진] 괌=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