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투수에 목마른 사자 마운드에 활력소가 될 것인가.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사이드암 정광운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성남고-홍익대 출신 사이드암 정광운(25)은 2014년 한화에 입단해 통산 2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OSEN 스카우팅 노트북에 따르면 정광운은 사이드암 투수로는 빠른 공을 던지고 제구력이 안정돼 있으며 코너워크가 뛰어나다. 위기 상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으로 선발과 중간 모두 활용 가능한 투수로 분류된다. 주무기는 싱커.

정광운의 하프피칭을 지켜봤던 류중일 감독은 "괜찮네. 릴리스 포인트가 굉장히 앞쪽에 형성된다"면서 "정광운과 같은 선수가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면 한화 투수가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충연과 이케빈의 활약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은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이케빈 역시 입단 직후와는 그림이 많이 변했다"고 빠른 성장세에 아빠 미소를 지었다. 또한 송원대 출신 오른손 투수 임대한에 대해서도 "공에 힘이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야구는 투수 놀음. 강팀이 되기 위해 마운드 구축은 필수 요건이다. 삼성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기존 자원은 리그 최정상급이지만 삼성 왕조가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큰 위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젊은 투수들의 활약에 미래가 달려 있는 삼성. 이케빈, 최충연 , 정광운, 임대한 등 될성 부른 떡잎들의 성장 조짐에 현재 기상도는 맑음에 가깝다. /what@osen.co.kr
[사진] 괌=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