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가 밝힌 MLB 진출을 포기한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20 13: 49

지난해 MLB 진출 시도하다 日 SB 잔류
오 사다하루 전화와 포지션 문제 때문
소프트뱅크 호크스 간판 내야수 마쓰다 노부히로(33)가 메이저리그 진출 포기 이유를 밝혔다. 

일본 '더 페이지'는 20일 마쓰다와 독점 인터뷰를 전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해외 FA를 행사한 마쓰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다 12월24일 소프트뱅크 잔류를 선언했다. 4년 총액 16억엔이라는 특급 대우를 받았다. 그 이후 마쓰다는 침묵을 지키며 메이저리그 포기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인터뷰에서 마쓰다는 "원래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없었지만 우승을 이룬 뒤 미국에서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메이저리그의 평가를 듣고 싶었던 것이 본심이었다. 무조건 메이저리그라는 생각은 없었다"며 "해외 FA 선언 뒤 5분마다 마음이 바뀌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을 만나고서는 메이저리그로 마음이 굳어지고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그때 예고 없이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 회장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겠지만 내년에도 함께 했으면 한다. 일본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해줬다. 난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전화가 없었다면 메이저리그에 갔을 것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 하나의 이유는 포지션 문제였다. 샌디에이고는 마쓰다에게 주 포지션인 3루뿐만 아니라 2루수·유격수까지 멀티 포지션을 요구했다. 마쓰다는 "그 이유도 컸다. 냉정하게 유격수는 몰라도 2루수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수비에 신경 쓰면 타격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며 포지션 문제가 결정에 있어서 큰 이유였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마쓰다는 "해외 FA를 행사한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2개월은 야구인생에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소프트뱅크의 3연패를 목표로 한다. 2연패로 끝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손정의 구단주가 10연패를 목표로 하라고 했다. 우선 3연패부터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4년 계약으로 소프트뱅크에서 뼈를 묻겠다는 질문에는 손사래 쳤다. 마쓰다는 "앞으로 4년도 열심히 하고 싶다. 지금 뼈를 묻겠다고 말하면 어중간한 4년이 될 것이다. 앞으로 4년이 중요하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4년 후 35세가 되어서도 선수로서 가치 있는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40홈런을 정했다. 그는 "강한 마음을 갖고 전경기 출장하고 싶다. 야후오크돔의 홈런 테라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쉽기 때문에 40홈런을 목표로 한다"며 "30개를 목표로 하며 20개로 끝난다. 40개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지난해 35개로 무리"라며 첫 40홈런을 목표로 한 이유를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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