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꺾고 20승 고지를 가장 먼저 점령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KB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65-61로 승리를 거뒀다.
20승(3패) 고지를 선점한 우리은행은 2위 KEB하나은행과 승차를 8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굳건히 했다. 3연패에 빠진 KB스타즈는 9승 13패로 5위에 머물렀다.

승리의 주역은 쉐키나 스트릭렌이었다. 스트릭렌은 KB스타즈가 경기를 주도하는 상황 속에서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트릭렌은 홀로 33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를 대등하게 시작한 KB스타즈는 2쿼터에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KB스타즈는 2쿼터 초반 김단비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이후 타이트한 수비로 우리은행의 득점을 8점으로 봉쇄했다.
수비 만큼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강아정의 속공과 심성영의 3점슛, 데리카 햄비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KB스타즈는 18득점에 성공, 35-26으로 도망을 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44-49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바꾼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임영희의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8분 58초를 남기고 양지희가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리은행은 KB스타즈에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 임영희와 박혜진이 잇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62-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57.9초를 남기고 홍아란이 3점슛을 성공시켜 61-64로 추격했다. 그러나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김보미가 3점슛을 던졌지만, 공이 림을 외면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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