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 39점’ LG, 삼성 홈 10연승 저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20 20: 56

트로이 길렌워터(28, LG)의 득점포를 앞세운 LG가 삼성의 홈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창원 LG는 20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서 서울 삼성을 97-90으로 제압했다. LG(14승 27패)는 8위 SK(15승 26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홈 10연승이 좌절된 삼성(24승 18패)은 공동 3위서 5위로 밀렸다. 
삼성은 주희정, 이시준,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선발로 출동했다. LG는 정성우, 유병훈, 기승호, 김종규, 트로이 길렌워터로 맞섰다. 초반부터 길렌워터, 김종규 콤비의 높이가 맹위를 떨쳤다. 김종규는 시원한 슬램덩크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선수가 13점을 합작한 LG가 24-16으로 1쿼터를 앞섰다. 

KBL은 올스타 휴식기 후 트래블링을 엄격하게 불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전반에만 4개의 트래블링을 범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터져주면서 삼성이 맹추격을 펼쳤다. 삼성은 39-44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라틀리프와 류종현이 신경전을 하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다. 김종규는 점프슛과 팁인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길렌워터는 리버스 덩크슛을 터트리며 삼성의 기를 죽였다. LG가 3쿼터까지 76-6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길렌워터는 33득점, 10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SK전에서 19점을 뒤졌던 경기를 뒤집었던 삼성이다. 역전패가 많은 LG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김준일의 득점을 앞세운 삼성은 69-82로 맹추격했다. 김진 감독은 휴식을 부여했던 길렌워터를 해결사로 불러들였다. 길렌워터는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해 믿음에 보답했다.
삼성은 주희정과 문태영의 3점슛을 앞세워 9점차 까지 추격했다. 라틀리프는 종료 3분 24초를 남기고 길렌워터의 5반칙을 유도했다. 추가자유투까지 넣은 삼성은 종료 2분 35초전 83-88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문태영이 종료 1분 24초전 던진 결정적 3점슛은 불발됐다. 맥키식은 종료 58초전 쐐기 3점포를 터트렸다. 결국 LG는 삼성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소중한 승리를 신고했다. 
길렌워터는 39점, 11리바운드의 대활약을 펼쳤다. 15개의 야투 중 11개를 꽂는 순도 높은 득점행진이었다. 자유투는 무려 18개를 얻어 15개를 넣었다. 샤크 맥키식(21점, 6리바운드)과 김종규(12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2블록슛)가 길렌워터를 도왔다. 
삼성은 라틀리프(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김준일(15점, 5리바운드, 3블록슛), 문태영(21점, 5리바운드)이 선전했지만 막판 길렌워터의 퇴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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