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감독, "하워드, 주전 아니다" 플래툰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21 05: 49

노쇠화 하워드, 플래툰 출장 가능성 높아
좌완 공략 못하면 풀타임 주전 어려워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대표하는 '거포' 라이언 하워드(37)가 올 시즌에는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전망이다. 좌우 투수 유형에 따라 플래툰 기용 가능성이 높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PS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하워드가 오랜 시간 필라델피아의 얼굴로 활약했지만 이제는 플래툰 선수가 최선일 것이라고 전했다. 피트 매캐닌 감독이 20일 홈구장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이 같은 팀 운용 계획을 공개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매캐닌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결정을 해야 한다. 팀을 위한 최선의 결정일 것이다"며 "하워드와 상의를 할 것이다. 그를 만나서 '좌완 투수 상대를 원하면 더 나은 타격을 하라. 그렇지 않다면 플래툰으로 갈 것이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하워드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12년을 필라델피아에서만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460경기 타율 2할6푼2리 1410안타 357홈런 1135타점 OPS .868을 기록 중이다. 2005년 신인왕, 2006년 MVP와 함께 홈런왕 2회, 타점왕 3회, 올스타 3회에 올랐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영광일 뿐이다. 2011년을 끝으로 최근 4년간 30홈런을 넘기지 못하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3시즌이나 타율이 2할3푼 아래였다. 지난해 좌완 투수 상대로 OPS가 .418에 불과했다. 좌완 투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 풀타임 주전 보장이 어렵다. 
정식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앞둔 매캐닌 감독은 하워드보다는 다린 루프의 플레이를 더 보고 싶어한다. 루프는 지난해 좌완 투수 상대로 114타석에서 OPS 1.107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다만 우완 투수에는 OPS .483으로 성적이 거의 반토 막났기 때문에 하워드와 좌우 플래툰 기용이 적합하다. 
한편 하워드는 올 시즌 연봉이 무려 2500만 달러로 팀 내 최고액을 받는다. 내년 시즌 연봉 2300만 달러에 대한 옵션 실행 여부는 구단이 갖고 있다. 수년간 하워드의 몸값이 부담스러워 트레이드를 시도한 필라델피아는 10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감수할 가능성이 높다. 플래툰 위기를 딛고 하워드가 올 시즌 부활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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