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리빌딩으로 팀 방향 설정
승리 원하는 루크로이 이적 요구
"월드시리즈에 나가길 원한다".

밀워크 브루어스 주전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30)의 희망사항이다. 리빌딩으로 팀 방향을 설정한 밀워키에서는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운 일. 그래서 루크로이는 트레이드를 희망하고 나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루크로이가 승리를 원한다며 밀워키 구단에 트레이드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루크로이의 진심은 지역지 '밀워키 저널 센티널'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우승 후보 팀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밀워키는 지난해 68승9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쳤다. 데이비드 스턴스 신임 단장은 "지속 가능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팀 리빌딩 방향을 확고히 했다. 외부 FA 영입보다 팜 시스템을 활용해 미래를 내다보기로 굳혔다.
그러자 루크로이도 진심을 내비쳤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난 승리를 원하며 월드시리즈에 나가고 싶다. 그것은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이다. 리빌딩은 어떠한 베테랑이든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리빌딩으로 굳힌 팀 방향에 아쉬운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루크로이는 "내가 트레이드되더라도 승리는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 30살 포수다. 돈이 아니라 단지 승리만을 원한다는 게 결론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밀워키에 남더라도 나쁜 팀원은 되지 않을 것이다"며 트레이드 요구에 승리 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크로이는 2015년가지 6시즌 모두 밀워키에서만 뛰고 있다. 6시즌 통산 성적은 710경기 타율 2할8푼2리 705안타 66홈런 337타점 OPS .770을 기록 중이다. 2014년 153경기 리그 최다 2루타(53개) 포함해 타율 3할1리 13홈런 69타점 OPS .837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왼쪽 발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103경기에만 나와 타율 2할6푼4리 7홈런 43타점 OPS .717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 연봉은 400만 달러이고, 2017년 연봉 525만 달러 계약의 옵션은 구단이 갖고 있다. 빠르면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수준급 공격력을 갖춘 포수이기 때문에 여러 팀에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