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가와지리 인스트럭터 영입
각 분야 전문가 통해 전문성 강화
한화의 인스트럭터 영입이 올해도 계속 된다.

한화는 지난 20일 고바야시 신야, 가와지리 테츠로 2명의 인스트럭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김성근 감독을 포함해 15명의 코칭스태프가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인스트럭터 2명을 추가 영입하며 숫자를 늘렸다.
한화는 지난해 고치 스프링캠프에서도 고바야시 인스트럭터가 외야 수비 및 번트 훈련을 담당했고, 오하시 유타카 인스트럭터가 내야수들을 전담한 바 있다. 시즌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는 와타나베 슌스케가 인스트럭터로 함께 한 바 있다.
올해도 한화의 인스트럭터 고용은 계속 된다. 지난해에 이어 고바야시 인스트럭터가 고치 캠프 기간 동안 외야 수비를 담당할 예정이고, 가와지리 인스트럭터는 투수들을 전담하게 된다. 가와지리 인스트럭터는 고치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캠프까지 함께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 인스트럭터는 김성근 감독과 인연이 오래됐다. 현역 시절 외야수 출신으로 오릭스 타격·수비·주루코치와 1군 수석코치를 지낸 뒤 2011년에는 김 감독이 이끌었던 SK에서 2군 타격코치를 지낸 바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 고치 캠프에서 외야 수비와 번트 훈련을 전담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가와지리 인스트럭터는 사이드암 투수 출신으로 한신 타이거즈, 긴테쓰 버팔로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11년을 활약한 뒤 2013년부터 일본 독립리그팀 군마 다이아몬드에서 코치와 감독을 맡았다. 1988년 6월23일 나고야돔에서 주니치 이종범의 팔꿈치를 맞혀 골절상을 입힌 투수로 잘 알려져 있다.
김성근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진 두 명의 인스트럭터 초빙은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한화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분야를 집중 보완하기 위함이다. 고바야시 인스트럭터가 맡는 외야 수비, 가와지리 인스트럭터가 전담할 잠수함 투수는 수년간 한화의 약점으로 지적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국내 코치들도 있지만 선수들이 일본인 코치들에게 새로운 것을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것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캠프 기간 중에도 "FA 선수를 잡기 위해 몇 십억 쓰는데 일본인 코치 쓰는 건 얼마 안 든다. 코치를 많이 쓸수록 팀 전체가 레벨업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스트럭터 초빙은 비용이 크게 들지 않지만 구단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김성근 감독의 요청에 한화 구단도 발 빠르게 응답하고 있다. 인스트러터는 캠프 기간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한두 명 소수의 인원이라도 효과를 본다면 선수와 팀 모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화의 적극적인 인스트럭터 영입에서 올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와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느껴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