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윤수호·김선규
마운드 세대교체 새로운 얼굴로 뜰지 관심
NC가 2차 드래프트 효과를 기대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3번째 2차 드래프트에서 NC는 투수력 보강에 중점을 뒀다. 1라운드 우완 윤수호, 2라운드 사이드암 김선규, 3라운드 좌완 심규범 모두 투수였다. 손민한·이혜천·박명환 등 베테랑들의 은퇴로 투수진에 공백이 생기며 새로운 대체 자원이 필요했다.
예정대로 경찰청에 입대한 심규범을 제외한 윤수호와 김선규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도 포함, NC에서 첫걸음을 내딛었다. 투수 육성능력이 뛰어난 NC 코칭스태프가 이재학처럼 2차 드래프트의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수호는 지명 당시부터 의외의 인물이었다. 지난해 kt에서 프로 데뷔했지만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 7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57에 그쳤다. 하지만 단국대 시절부터 스카우트팀이 주목한 투수로 향후 150km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김선규도 즉시 전력으로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을 수 있는 최적의 선수. 2005년 SK에서 데뷔한 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LG에서 뛰며 통산 183경기 9승6패1세이브20홀드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은 31경기 2승2홀드 평균자책점 3.13.
윤수호와 김선규 모두 아직 갖고 있는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미완의 대기들이다. 이제 프로 2년차가 된 윤수호는 물론 만 30세가 된 김선규도 더 큰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케이스다. NC 이적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윤수호와 김선규 모두 빠르고 묵직한 공을 갖고 있으나 제구력과 밸런스 문제로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임창민·김진성·원종현·최금강 등 비슷한 유형의 투수들을 1군의 핵심 전력으로 키워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일가견이 있다.
NC는 거의 매년 새로운 투수들을 꾸준히 발굴하며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으로 육성했다. 윤수호와 김선규도 가능성은 충분히 갖고 있다. 미완의 두 투수가 NC에서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2차 드래프트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윤수호-김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