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시간 지운 손흥민의 무회전 원더골+1도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21 06: 36

손흥민(24,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전서 무회전 원더골에 1도움을 추가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와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재경기서 전반 39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FA컵 첫 골이자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후반 21분엔 정교한 스루 패스로 샤들리의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6호 도움까지 기록했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안방에서 열린 레스터와 FA컵 64강서 혈투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최근 리그에서 8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격의 기회를 잡았다. 기본적으로 좌측면에 위치했지만 중앙과 우측면 등을 오가며 2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톰 캐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벤 칠웰이 앞을 막아서자 오른쪽으로 한 번 친 뒤 지체없이 무회전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등에 제대로 얹혔다. 상대 골키퍼가 손 쓸 도리가 없었다. 궤적과 세기가 완벽했다.
아픔의 시간을 지운 원더골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레버쿠젠에서 약 4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곧바로 주전으로 발돋움했지만 최근 입지는 정반대였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탓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해리 케인을 비롯해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등에 밀려 벤치에서 시작하는 일이 매우 잦아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FA컵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FA컵 대회 첫 골이자 시즌 5호 골을 신고하며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비단 골이 다가 아니었다. 동료에게 수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덤이었다. 
손흥민이 재도약할 채비를 완벽히 마쳤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