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다고 전해라] LG 우규민, "유광점퍼, 올해 다시 준비하세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21 06: 55

LG 트윈스의 '유광점퍼' 사랑이 올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LG의 자랑인 유광점퍼는 팀에 곧 '가을 야구'를 의미한다. 2002년 이후 11년 만인 2013년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유광점퍼 물결을 오랜만에 재연한 LG는 2014년까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맛봤으나 지난해 9위로 하락하며 다시 팬들의 유광점퍼가 옷장 속으로 들어가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는 다시 팬들에게 유광점퍼를 입힐 수 있을 것인가. LG의 토종 에이스 우규민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을 꼭으라는 말에 한참을 생각하더니 팬들에게 이루게 하고 싶은 소원으로 바꿔 종이에 '유광점퍼'를 써내려 갔다. 그는 "올해는 꼭 유광점퍼를 다시 입게 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더 적은 볼넷. 그는 지난해 152⅔이닝 동안 17개의 볼넷 만을 내주면서 역대 100이닝 이상 선발투수 중 첫 20볼넷 이하 허용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시무식에서 "올해는 피홈런보다 볼넷 개수를 더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2015년 피홈런은 13개였다.
LG가 올해 가을 다시 유광점퍼의 물결로 잠실구장을 뒤덮기 위해서는 에이스 우규민의 '칼제구'가 올해 더 빛을 발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결국 팀의 목표를 고른 우규민의 책임감도 거기에 있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글랜데일(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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