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가 버텨야 한다. 3연패에 빠지며 흔들리는 동부를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릴 주인공은 바로 김민수다.
서울 SK는 20일 발목부상을 당한 드워릭 스펜서 대신 드웨인 미첼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스펜서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5.66점과 2.4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경기당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면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춘 선수였다.
하지만 KCC전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발목부상을 당했고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새롭게 영입한 미첼은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스웨덴 리그에서 활약했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졌다.

팀에 합류한 미첼은 시간이 필요하다. SK에 합류해 훈련을 펼친 미첼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운동 능력이 뛰어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 KBL 적응을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1일 동부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지만 당장 큰 기대를 걸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물론 기본적인 운동능력이 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늘어난다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정확한 기량을 평가하기는 미지수다.
따라서 SK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특히 김민수는 골밑에서 잘 버텨내야 한다.
김민수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30분 3초를 뛰고 있다. 최근 몇 시즌에 비해 늘어난 시간. 또 평균 득점도 11.47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리바운드도 평균 6.4개다.
내외곽이 가능한 김민수는 분명 골밑의 든든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미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김민수가 잘 버텨내야 한다.
지난 KCC전에서 김민수는 하승진을 상대로 골밑 득점을 올렸다. 정면 대결을 펼치면서 얻어낸 결과였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함께 김민수가 골밑에서 잘 버텨낸다면 SK의 전력은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민수는 수비가 살아나면 공격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에게 맡겨진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안정적으로 해내면 경기를 펼치는데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이날 상대인 동부도 쉽게 무너질리 없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허웅의 부진과 함께 팀도 흔들리고 있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빠진 동부도 반전을 노린다.
따라서 김민수가 골밑을 잘 지켜낸다면 분명 SK는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펼칠 수 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어느 때 보다 크다. 그 모습을 코트에서 증명해야 한다. 김민수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