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DC히어로, 올해 마블 잡을 수 있나..'칼 갈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1.21 09: 21

이른바 '덕후'들에게는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어느 때보다도 팬들이 고대하던 히어로물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 그렇기에 히어로물이 아니면 설 자리가 없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세력 확장한 코믹스영화의 힘을 느끼게 한다. 최근 전세계 대표 영화 데이터 베이스 IMDB에서 발표한 2016년 유저들이 기대하는 영화 톱10에도 무려 1위부터 5위까지를 히어로물이 수놓았다.
특히 올해는 마블에 대항하는 DC의 반격이 큰 관전 포인트다.

'배트맨 V 슈퍼맨 : 던 오브 저스티스'는 그동안 마블에 내줬던 히어로 무비 최정상 타이틀을 찾아오기 위한 DC코믹스 프로젝트의 서막이 될 전망.
벤 애플렉이 배트맨 역을 맡았으며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을 연기했던 헨리 카빌이 또 다시 슈퍼맨으로 등장해 강력한 히어로 무비를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갤 가돗이 연기한 원더우먼도 등장한다.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오는 3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IMDB 유저가 가장 기대하는 2016년 영화 1위이기도 하다.
이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수어사이드 스쿼드' 역시 DC의 작품. 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슈퍼 악당들로 조직된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특별 사면을 대가로 결성한 자살 특공대라는 독특한 설정 아래 DC코믹스의 대표 악당 캐릭터인 조커와 할리 퀸, 데드샷, 캡틴 부메랑 등의 악당들이 등장한다. 자레드 레토 외에도 마고 로비, 카라 델레바인, 윌 스미스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5일 개봉 예정.
마블의 2016년 시작은 '데드풀'이다. 마블의 괴짜 이단아라 불리는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데드풀'은 R등급 슈퍼히어로 무비로 차별화된다. 이를 우려해 제작사에서는 두 거장 제임스 카메론과 데이빗 핀처에게 자문을 각본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고.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다. 2월 18일 개봉.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단연 올해의 마블 야심작이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어맨의 대결을 담는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메가폰을 잡은 루소 형제 중 안소니 루소는 DC의 '배트맨 VS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 대해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란 멘트를 하기도. 그는 "코믹북 영화들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경쟁으로 보지 않는다. 잭 스나이더('배트맨 vs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감독)는 훌륭한 감독이고, 그의 영화가 재미있고 훌륭해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의 영화를 즐기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마블 유니버스에 합류한 스파이더맨도 볼 수 있다. 5월 6일 개봉 예정.
'엑스맨'도 돌아온다.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3부작 대미를 장식하는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 호스맨’을 모으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맨들이 다시 한번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엑스맨'을 탄생시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전작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아 제작 단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5월 개봉.
마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은 영화 '닥터스트레인지'다. 영국 BBC 드라마 '셜록'으로 유명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은 '닥터스트레인지'는 11월 관객들을 ㅁ나난다. 컴버배치가 코믹북 원작 영화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
극 중 컴버배치는 의사였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폐인처럼 살다가 숨겨진 마법의 세계들을 발견하고 변하게 되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다. 여타 기존의 히어로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슈퍼히어로다. 마블 히어로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메인 빌런은 미드 '한니발', 영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더 헌트' 등으로 유명한매즈 미켈슨이다. 여배우 레이첼 맥아담스는 미스터리하지만 중요한 의사 역을 맡는다. 스콧 데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4일 개봉 예정.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슈퍼히어로물은 웨스턴 장르의 길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았었고, 이에 반발하는 영화계 인사들의 발언 또한 이어졌던 바다. 올해가 히어로물의 행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스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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