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인터뷰] "올 시즌 10승씩 하자" 최충연과 이케빈 의기 투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1.21 14: 32

"최충연과 이케빈의 성장 속도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 마운드 재건이 최우선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수 가운데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과 이케빈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른바 스피드 예찬론자다. "투수에게 최고의 무기는 빠른 공"이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최충연은 큰 키(189cm)에서 내리꽂는 140km 후반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가 일품. 재미교포 투수 이케빈은 뛰어난 체격 조건(185cm 89kg)을 바탕으로 150km 안팎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유형의 투수다.

최충연과 이케빈 역시 류중일 감독이 거는 기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최충연은 "감독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다. 부담되는 건 없다. 힘들고 지칠때마다 무조건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감독님의 기대치에 근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케빈은 "부담되는 건 없다. 이보다 확실한 동기 부여는 없다.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욱 커진다"고 성공을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이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도 같다. 그렇기에 보완해야 할 부분도 없지 않다. 최충연은 "투구할때 오른쪽 골반을 밀어주듯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고치려고 한다. 팔스윙이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빈은 "투구할때 중심 이동부터 릴리스 포인트 등 코치님들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투구 동작도 가다듬고 심리적인 부분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 지금은 성공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잘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 여기고 무엇이든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케빈은 이어 "한 시즌 부상없이 뛰기 위해서는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하고 투구 밸런스가 잡히면 컨트롤 등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친형제 못지 않은 사이가 된 최충연과 이케빈에게 올 시즌 목표가 생겼다. 최충연은 "케빈이형이 '무조건 열심히 해서 1군에서 10승씩 하자'고 했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고 성공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사진] 최충연-이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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