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 첫 승' SK, 팀 플레이가 만들어 낸 연패탈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1.22 06: 29

동부전 첫 승리. 4경기만의 승리는 분명 팀 플레이가 만들어 낸 결과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김선형(19점, 8어시스트, 3스틸)과 박승리(20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3-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 동부를 상대로 4연패를 끊고 첫 승을 챙겼다.

SK 문경은 감독은 동부전을 앞두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드웨인 미첼이 오늘 경기서 딱 10분만 버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
드워릭 스펜서가 발목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대체 선수로 SK에 합류한 미첼은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일단 팀 전술도 익혀야 하고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한 상황.
문경은 감독도 큰 기대를 한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그를 대신해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했다.
SK는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 데이비드 사이먼-김민수-박승리 등 주전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전력으로 팀을 꾸리지 못했다. 그 결과 성적은 하락했다.
비록 이날 동부가 김주성-윤호영이 빠져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웬델 맥키니스와 허웅 그리고 로드 벤슨이 버티고 있어 부담이 큰 것이 사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동부에 맞섰다. 전반서 리바운드 갯수는 16-17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SK가 앞설 수 있던 것은 어시스트. 동부가 전반서 기록한 어시스트는 6개. 반면 SK는 11개를 기록했다. 김선형이 홀로 6개를 배달하면서 팀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턴오버 갯수도 적었다. 동부가 8개를 범하는 동안 SK는 4개에 그쳤다.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증거. 물론 동부가 성급한 플레이를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SK는 차곡차곡 플레이를 선보였다.
적극적인 수비는 SK의 리드를 이끌었다. 미첼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SK는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미첼은 두드러진 활약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순간 득점을 뽑아내며 동료들의 짐을 나눴다.
동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쿼터 초반 두경민의 공격이 폭발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점슛 뿐만 아니라 SK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 맹렬한 기세를 선보였다.
그러나 SK는 박승리가 3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달아났다. 무리한 공격이 아니었다. 각각 김민수와 김선형이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박승리는 결정을 지었다. 동부의 수비를 조직력으로 뚫고 만들어 낸 결과였다.
올 시즌 동부를 상대로 첫 승이었다. 비록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SK지만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위기서 살아난 SK의 조직력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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