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샤인' 손흥민,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22 05: 21

'손샤인' 손흥민(24, 토트넘)의 오른발이 위기의 순간 빛을 발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재경기서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리그에서 8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던 손흥민은 FA컵 첫 골이자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정교한 스루 패스로 샤들리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의 결정력이 번뜩인 한 판이었다. 좌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그는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9분 정적을 깼다.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 벤 칠웰이 앞을 막아서자 오른쪽으로 한 번 친 뒤 지체없이 무회전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등에 제대로 얹혔다. 상대 골키퍼가 손 쓸 도리가 없을 정도로 궤적과 세기가 완벽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이 나왔다. 그 덕분에 행복하다"고 극찬을 보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깜짝 놀랄만한 골'이라며 손흥민의 원더골을 호평했다. 
주전 경쟁에도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레버쿠젠에서 약 4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뒤 곧바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며 고전하는 사이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등에 밀려 백업 자원으로 밀려났다. 리그에서도 최근 8경기 연속 교체로 짧은 시간 출전하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FA컵 맹활약을 발판 삼아 리그에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에 FA컵 첫 골을 선사해 기쁘다"며 "몸 관리를 잘해서 리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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