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NC-kt, 진정한 동반자의 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22 07: 27

NC-kt, 투산과 LA 스프링캠프 동행
김경문-조범현 환담, 7차례 평가전
함께 가는 동반자가 있어 든든하다. 

NC와 kt는 2016시즌 스프링캠프를 동행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1차 캠프지를 차렸고, 내달에는 LA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이어간다. 지난해 NC 홀로 투산-LA 미국 캠프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kt가 함께 하고 있어 스파링 파트너 걱정을 덜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NC의 훈련장에는 조범현 kt 감독이 직접 방문했다. 김경문 NC 감독과 만나 환담을 나눈 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평가전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투산과 LA에서 총 7차례 맞붙는 일정. 투산에서 4번, LA에서 3번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다. 
kt는 1군 진입 첫 해를 앞뒀던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가고시마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그러나 종잡을 수 없는 쌀쌀한 날씨에 연습 상대를 구하지 못해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올해는 아예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캠프지를 바꿨다. NC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NC는 지난해 2차 캠프로 다른 팀들이 가지 않았던 LA를 개척했다. 일본에 훈련 장소가 거의 차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뚫었다. LA의 훈련 환경뿐만 아니라 현지 교민들과 교류로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쳤다. NC의 자문을 얻은 kt도 가세, LA에서 공조체제를 이뤘다. 
NC와 kt는 뒤늦게 창단한 9~10구단으로 동질감을 느끼며 끈끈한 관계를 형성했다. 2014년 스프링캠프에서 kt가 첫 발을 내딛었을 때 김경문 감독이 먼저 연습경기를 제안해 조범현 감독의 고마워한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은 "신생팀을 먼저 경험해본 만큼 어려움을 안다"고 헤아렸다. 
지난해에도 kt가 시즌 초반 선수난으로 크게 고전할 때 NC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오정복·홍성용을 데려와 투타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NC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kt에 신인 1차 우선 지명권을 양보하기도 했다. 이기주의가 아니라 동업자 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신생팀으로서 kt처럼 어려움을 겪어본 NC는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kt도 이에 고마움을 잊지 않고 동반자로 NC와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투산과 LA로 이어지는 미국 스프링캠프를 통해 NC와 kt의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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