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1군 꿈꾸는 곽정철, “올해는 정말 자신 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22 07: 28

2015시즌, 4년 만의 실전 등판
몸 상태 회복으로 1군 무대 꿈꾼다
“올해는 정말 자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투수 곽정철(30)은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09시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불펜의 주축이었다. 하지만 2011시즌 이후 부상으로 인해 한 차례도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퓨처스르기에서 29경기에 등판하며 1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 스스로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만난 곽정철은 “몸 상태는 좋다. 지난해 괌에 갔을 때도 좋았는데, 한국에 들어오면서 추웠다. 시범경기에 들어갈 타이밍에 날씨도 추워지고, 쉬는 기간이 생기면서 밸런스가 안 맞았다. 이것저것 많이 해봤지만 안 될 때는 정말 아무 것도 안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보완점을 깨달았다는 게 곽정철의 설명이다.
이어 곽정철은 “작년에는 수술대에 오르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른 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실패 속에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까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족한 점은 많았지만 실전 경기에 복귀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곽정철은 “4년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했다. 2군 경기였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오랜만에 등판하다보니 무릎이 아닌 다른 부분이 안 좋았다. 그런 부분은 경기를 하는 몸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쉽게 1군에 못 올라가고 시즌이 끝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곽정철은 “그래도 쓴 맛을 많이 봤기 때문에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스스로는 지난 시즌을 재활의 마지막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오래 재활을 했고, 경기용 몸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에서도 또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힘들었지만 지난해 또 다른 재활 과정을 거친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됐다. 시뮬레이션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긴 재활의 과정을 거친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다. 곽정철은 “수술할 때마다 ‘넌 항상 150km는 나올 거야’라는 주문을 건다. 그리고 지난해 실제로 150km가 나왔다. 희망을 많이 봤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왔다”면서 “반드시 이겨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어떻게 그만두겠는가. 잘 이겨낸 부분에 대해선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이런 과정이 결과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축하를 받을 수 있다. 프로이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이 과정은 전부 그냥 노동이 되는 것이다. 이제 성과를 봐야할 시기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1군 등판에 대한 마음도 간절하다. 곽정철은 “몸 관리를 하는 것도 프로 선수의 자질이다. 스스로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많이 배우면서 준비했다. 올해는 많이 좋아졌다. 정말 자신이 있다. 붙어볼 만 하다”라고 말했다.
곽정철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항상 크다. 그는 “지금도 연락해주시고 명절 때 맛있는 걸 보내주시는 팬들도 계신다. 항상 감사하다고 연락하지만 그래도 멀쩡한 모습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것,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최고의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 그래도 마지막 골인은 1군일 것이다. 잘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1군에 등판하고 싶은 것이 곽정철의 마음이다. 곽정철은 “올해 2군에 오래 있고 싶지는 않다”면서 “제 몸도 따라주고 있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는 제가 생각한대로 갈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곽정철은 “KIA가 외부 영입을 안 했다고 서운해 하는 팬들도 계신다. 하지만 우리는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로 우승을 해본 팀이다. 리빌딩 과정이고, 점차 좋아질 것이다”면서 “올해 슬로건이 ‘동행’이라고 한다. 격려, 축하, 슬픔을 함께 느끼면서 같이 걸어갔으면 한다. 잘 하든지, 못 하든지 팬 분들이 동행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krsumin@osen.co.kr
[사진] 함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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