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업튼 놓친 워싱턴, 세스페데스 노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22 07: 32

장기계약 제시해 잡을 가능성 있어
합류할 경우 외야 교통정리 필요
워싱턴 내셔널스의 다음 목표는 남은 FA 시장의 최대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세스페데스를 잡기 위한 워싱턴의 움직임에 대해 보도했다. 투타에 걸쳐 경쟁력 있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워싱턴에 세스페데스가 합류하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듭날 수 있다.
최근 워싱턴은 저스틴 업튼 영입 경쟁에도 뒤늦게 뛰어든 바 있다. 업튼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6년 1억3275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워싱턴은 디트로이트보다 짧은 계약 기간을 제시하는 바람에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금전적으로 부족한 것은 없다. 지난해 이맘때 워싱턴은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7년 2억1000만 달러에 합의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제이슨 헤이워드를 데려오기 위해 2억 달러를 준비했으나 그는 1억84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CBS스포츠에 의하면 워싱턴이 세스페데스에게 내놓은 조건은 디트로이트가 업튼에게 제시한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워싱턴의 수뇌부는 세스페데스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업튼이 6년간 받을 금액은 연 평균 2200만 달러가 넘는데, 이보다 조금 낮더라도 세스페데스 역시 거액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 소속 팀인 뉴욕 메츠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역시 세스페데스를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줄 수 있는 것은 3년 계약 정도다. 다른 팀이 추가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면 워싱턴이 장기계약으로 세스페데스를 잡을 수 있다.
CBS스포츠는 세스페데스가 워싱턴으로 올 경우 생길 외야진 교통정리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현재 외야는 좌익수 제이슨 워스, 중견수 벤 르비어,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스페데스가 오면 그와 하퍼 중 하나가 중견수를 봐야 한다.
그렇게 되면 르비어는 자리가 없어진다. 그를 뛰게 하려면 좌익수 자리를 르비어와 워스가 나누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하퍼가 쉴 때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경기에 출전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CBS스포츠의 예상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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