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섬머리그 폐쇄....美보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6.01.22 02: 44

치안불안 인플레이션 등으로 팀 떠나
호세 알투베 등 배출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 팀들이 운영하던 베네수엘라 섬머리그가 참가팀 부족으로 중단 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리그는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4개 팀이 아카데미와 마이너리그 팀을 운영, 리그로서 명목을 유지했으나 최근 컵스가 철수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섬머리그 전일정 취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베네수엘라 섬머리그는 1997년 출범했다. 도미니칸 섬머리그를 보완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의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한 리그였다.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수준으로 한 때는 메이저리그 11개 구단이 여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적인 혼란, 인플레이션, 생필품 부족과 세계 제1의 살인율 등으로 인해 아카데미를 포기하고 떠나는 구단들이 줄을 이었고 결국 마지막 4개 팀 중 컵스가 철수를 결정함으로써 리그로써 존립이 어려워지게 됐다.
현재 남아 있는 팀들은 이 때문에 근거지를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옮기거나 미국 본토에 마이너리그 루키팀을 한 개 더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베네수엘라 섬머리그를 통해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배출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사진)이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디딘 곳도 베네수엘라 섬머리그였다. 2007년 당시 17세이던 알투베는 1만 5,000달러를 받고 프로선수가 됐다.
에드아르도 에스코바(미네소타 트윈스), 아비자일 가르시아(시카고 화이트삭스), 진 마치(시카고 컵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 루벤 테하다(뉴욕 메츠) 등도 베네수엘라 섬머리그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섬머리그가 없어져도 스카우트를 상주시키거나 파견하는 등의 방법으로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의 영입작업은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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