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한 구글의 수익이 오라클의 변호사에 의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008년 론칭한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310억 달러(약 37조 50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220억 달러(약 26조 6178억원)를 수익으로 챙겼다.
이같은 재정적인 수치는 최근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낸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통해 드러났다. 지난 14일 열린 재판에서 오라클 측 변호인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오라클 측 변호인이 민감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재판 속기록 중 관련내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오라클 변호사 애닛 허스트는 일반인의 방청이 허용됐던 당시 재판에서 "여기에 있는 상업의 거대한 규모를 보라"면서 연방 치안 판사에게 말했다. 하지만 구글은 당시 관련 기록이 '변호사 눈으로만 열람(Attorney's Eyes Only)'이라고 표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출시 후 안드로이드 폰의 광고와 함께 모바일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수익을 올렸다.
한편 이번 소송은 지난 2010년 8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할 때 오라클의 자바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오라클이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지난 2012년 1심 재판에서는 구글이 승소했다. 하지만 2014년 5월 항소심에서는 오라클이 일부 승소한 상태다. 현재는 구글이 연방대법원에 낸 상고 허가 신청이 기각되면서 1심 법원으로 환송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구글은 10억 달러 이상을 손해배상 청구액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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