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 남자 실업 명문 코로사가 해체했다.
코로사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인 11월 초 대한핸드볼협회에 팀 해체 공문을 공식적으로 보내왔다.
코로사는 한국 남자 실업 핸드볼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장미 육종 사업을 하는 기업체 코로사는 지난 2001년 창단 이후 각종 주요 대회에서 두산 등과 함께 우승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2013년과 지난해 전국체전 그리고 2014년 SK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최근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9년부터 네이밍 스폰서로 나섰던 웰컴론의 후원이 2014년을 끝으로 중단되면서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끝내 해체를 선언, 2015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SK 핸드볼코리아리그는 4개 팀(두산, 국군체육부대, 충남체육회, 인천도시공사)만 참가할 위기에 놓였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22일 오전 OSEN에 "신생팀 창단을 위해 이곳저곳 접촉 하면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사는 팀 해체가 결정된 뒤 주축 박중규, 이현식 등의 이적과 군입대 등으로 출혈이 있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신생팀 창단에 대비해 감독님 등이 모여 있는 실업위원회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코로사 선수뿐 아니라 대학졸업자나 군전역자 등 지원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17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올해 남자부 실업리그가 3월에 개막한다는 것이다. 여자부가 오는 29일 막을 올리는 데 반해 남자부는 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로 3월 5일 뒤늦게 시작된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