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리그, 초유의 스위치 투수 등장 화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1.22 10: 17

일본 대학야구리그에 초유의 양투 투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후현의 레이타쿠미즈나미 고교의 3학년 투수 겸 외야수 아카쓰카 미즈키(18). 오른손으로 141km를 찍고 왼손으로는 130km짜리 공을 뿌리는 양투양타 투수로 오는 3월 도쿄 6대학리그 소속의 릿쿄대학 진학이 결정됐다. 
22일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아카쓰카는 특기생이 아닌 자유선발 입시에 합격해 진학했다. 그는 "양손으로 던져 진구구장(대학리그 대회구장)의 마운드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대학 연맹 관계자는 "현재까지 6대학 역사상 양손으로 던지는 투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카쓰카는 작년 여름 기후현 대회 3회전에서 5번 우익수로 출전해 4점 뒤진 6회부터 구원등판해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화제를 모았다. 우타자가 들어서면 우투, 좌타자가 나오면 좌투로  변경했고 주자가 1루에 있으면 왼손으로 던지는 등 스위치 투구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것. 
양투형 글러브도 이채롭다. 글러브를 특수개조해 6개의 손가락이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그 자리에서 손만 바꾸어 끼면 되도록 했다. 오른손 투수였던 아카쓰카가 왼손으로도 던진 계기는 아버지의 권유였다. 요미우리 열성팬인 아버지는 오른손은 구와타 마스미, 왼손은 구도 기미야스의 폼을 교본삼아 훈련을 했다.  
아카쓰카는 175cm, 70kg의 자그마한 체구에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오른손 악력은 51kg, 왼손 악력은 49kg. 복지학부 스포츠 학과에 진학한 아카쓰카는 "나를 모델로 삼아 트레이닝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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