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량 UP’ SK, 플로리다는 무한경쟁 시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2 14: 37

예년에 비해 훈련량 UP, 불만은 NO
강훈련 예고, 생존 위한 본격 경쟁 시작
SK의 본격적인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코칭스태프부터 단단히 이번 캠프를 벼르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은 달라진 분위기를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앞으로 더 훈련량이 늘어날 것으로 공언된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습이다.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지난 15일 출국한 SK는 17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임하고 있다. 21일 1차 캠프 첫 휴식일을 보낸 상황에서 선수들이 체감하는 훈련량은 예년에 비해 늘어났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코칭스태프는 캠프 출발 전 “올해는 작년에 비해 훈련량이 늘어날 것이다. 이에 맞춰 철저히 몸 관리를 하라”라는 엄명을 내렸다. 이에 선수들도 착실하게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캠프에 대비해왔다. 전체적인 몸 상태는 ‘만족’이라는 평가다.
첫 훈련은 사실상 몸풀기였다. 장거리 이동에 대한 여독을 풀어야 하고, 시차적응이 있는 만큼 아주 강한 훈련은 아니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몇몇 투수들이 예년보다 일찍 불펜 피칭을 시작하는 등 의욕은 대단하다. 외국인 선수 세 명도 훈련 시작에 맞춰 캠프에 합류, 의욕적인 모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훈련을 통한 경쟁으로 팀 전력 유출을 만회하겠다는 김용희 감독의 구상이 첫 단추를 비교적 잘 꿴 셈이다.
단순히 러닝을 하더라도 지난해보다는 더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고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한 중요도는 이제 선수단 전원이 공유하고 있는 만큼 아침 저녁으로 웨이트장이 북적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훈련량은 확실히 늘어났다. 다들 힘들다고 하더라”라면서도 “그럼에도 불평이 없다”라고 캠프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들 열심히 하는 상황에서 불평 불만은 곧 낙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가고시마 특별캠프 효과가 이번 플로리다 캠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또한 특이 사항이다. 당시 SK는 젊은 선수, 신진급 선수들을 위주로 ‘별동대’를 꾸려 강훈련을 소화했다. 당시 캠프에 참여한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이 급성장했다. 실제 당시 가고시마 훈련 참가자들은 대다수가 이번 플로리다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몸 상태가 상대적으로 더 좋아 일찌감치 치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강화도에 남아 마무리훈련을 소화했던 주전 선수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가고시마 캠프 훈련 진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던 이 선수들의 준비 상태도 아주 좋다는 평가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었다. 체중이 늘어난 선수가 거의 없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김광현 최정 이재원 김성현 등 주축 선수들은 최상의 몸 상태와 함께 이번 플로리다 캠프 여정에 올랐다. 자비를 들여 해외에서 훈련을 한 선수들도 더러 있다. 결혼이라는 큰 일을 치른 몇몇 선수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SK의 1차 캠프는 갈수록 훈련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주루와 수비 부분에서는 각 담당 코치들이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는 2월 12일 시작될 오키나와 캠프에 모든 선수들이 포함될 수는 없는 만큼 낙오를 피하기 위한 경쟁도 불가피하다. 2군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선수들도 있어 사실상 플로리다 캠프가 시즌 개막 로스터의 전초전 성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SK가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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