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세스페데스, 뉴욕 메츠 잔류 고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2 14: 23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남은 최대어 중 하나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의 행선지가 세간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세스페데스는 뉴욕 메츠 잔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FOX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세스페데스와 가까운 두 관계자는 세스페데스가 메츠에 남는 방향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FOX스포츠는 “세스페데스의 에이전트는 여전히 메츠와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22일 양자가 만나 다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스페데스에 대해서는 최근 워싱턴이 가장 유력한 구매 후보자로 떠오른 바 있다. 외야 보강에 나서고 있는 워싱턴은 저스틴 업튼이 디트로이트와 계약하자 세스페데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은 세스페데스에 5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22일 나왔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8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비해 메츠는 세스페데스에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대신 연 평균 금액은 다소 높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FOX스포츠는 메츠가 세스페데스에 3년간 6500만 달러 선의 제시액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메츠가 세스페데스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메츠는 지난해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세스페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세스페데스는 메츠 유니폼을 입고 57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44타점 OPS 0.942로 맹활약하며 9년 만에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세스페데스를 잃으면 그만큼의 전력 손실은 불가피하다.
테리 콜린스 감독 또한 "세스페데스는 매우 열심히 했고 좋은 팀 동료가 될 수 있었다. 비록 그가 영어로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매우, 매우 열심히 했다"라면서 그가 5툴 플레이어로서의 가치가 충분했다고 잔류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튼이 디트로이트와 6년간 1억3275만 달러에 계약하며 하나의 기준점을 세운 상황에서 세스페데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혹은 메츠가 좀 더 적극적인 액수를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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