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구자욱, 송구 악몽 떨쳐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1.22 14: 33

구자욱(삼성)의 전훈 캠프 보완 과제는 수비 강화. 1군 무대 데뷔 첫해 타격 3위(.349)에 오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반면 수비에서는 기대 이하. 1루, 3루, 외야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나 송구 동작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구자욱은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1회 1사 2,3루서 김현수의 강습 타구를 잡아낸 뒤 홈으로 악송구를 범하고 말았다. 정수빈과 허경민 모두 홈인. 구자욱에게 올 시즌 가장 치욕적인 순간이었다.
구자욱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부터 공격보다 수비에 더 비중을 뒀다. 특히 송구 동작을 개선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땀의 진실은 통했다. 구자욱은 김용국 수비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선수 스스로 한 번 해보려고 덤비니까 가르치는 나도 흐뭇하다. 연습할때처럼 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는 게 김용국 코치의 말이다. 이어 "타구를 잡았을때 순간적인 상황에 맞게 잘 판단해 던지는 게 중요하다.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완성도는 60%. 김용국 코치는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요즘 하는 걸 보면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김용국 코치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가면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걸 느낄 것"이라며 "쉬는 날엔 구자욱을 데리고 일본 구단의 캠프를 찾아가 일본 선수들이 어떻게 수비하는지 한 번 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올해 나이는 만 23세에 불과하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기에 송구 동작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김용국 코치 역시 "고쳐야 하고 고칠 수 있다. 처음 봤을때보다 나아졌다.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괌=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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