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필승맨' 김광수, “올 시즌, 연투 많이 하는 게 목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22 14: 32

KIA 이적 후 필승맨으로 자리매김
올 시즌 목표는 “연투 많이 하는 것”
“연투를 많이 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투수 김광수(35)는 지난해 프로 3번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1시즌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KIA로 팀을 옮겼다. 한화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KIA에서 다시 비상했다. 지난 시즌 41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4.53의 기록. 불펜이 부족한 KIA에 천군만마였다.
김광수에게도 KIA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그는 “너무 힘든 시기였는데, KIA에서 따뜻하게 반겨줬다. 김기태 감독님과 예전 LG 2군 시절에 같이 있다가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따듯하게 맞아주셨고,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회상했다. 반면 아쉬움도 있었다. 김광수는 “한화로 트레이드 됐을 때가 터닝 포인트였다. 좋은 기회였고, 나이도 젊었었는데 그걸 못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적 당시 큰 기대를 받았던 건 아니다. 김광수의 활약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하지만 김광수는 이적 후 빠르게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본인 스스로 “준비가 가장 덜 된 시즌”이라고 밝혔으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김광수는 “한화에서 안 좋은 인상을 줬다. 하지만 주변 시선은 개의치 않았다. 내가 아직 건강하고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내 야구를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도 김광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KIA는 여전히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기 때문. 김광수 역시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매년 경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기회이면서 과제이다. 과제를 어떻게 푸냐에 따라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누구나 자기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팀 불펜에 대한 믿음도 굳건하다. 김광수는 “이제 3팀 째인데, 매번 성적이 안 나서 불펜에 시선이 쏠린 것 같다. 심리적 요인이나 외부 시선이 문제이지, 우리 팀이 타 팀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 하면 된다. 순차적으로 하면 될 것이다. 한 번에 꼭대기로 가려고 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광수의 올 시즌 목표는 연투를 많이 하는 것이다. 김광수는 지난 시즌 8월부터 성적이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작년에는 30경기 정도부터 연투를 하면 힘들었다. 올해는 신경을 더 써서 연투를 많이 하고 싶다”면서 “고참이고 안 좋은 상황에서 등판을 많이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많은 경기에 나가다 보면 승리나 홀드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krsumin@osen.co.kr
[사진] 함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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