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MLB 시즌 최다 28홈런 거포
만 27세 젊은피, 한화 타선 중량감 상승
한화 이글스가 거물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윌린 로사리오(27) 영입을 확정지었다.

한화는 22일 로사리오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로 총액 130만 달러 조건. 로사리오는 지난 18일 도미니카공화국 소속팀을 통해 한국팀과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로사리오와 협상 테이블을 차린 팀은 한화였고,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된 직후 정식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계약 후 로사리오는 구단을 통해 "2016년을 한화 이글스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올 시즌 한화가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7일 일본 고치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우타 포수 로사리오는 180cm 100kg 다부진 체구에 1989년생으로 나이도 만 27세에 불과하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5년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며 통산 447경기 타율 2할7푼3리 413안타 71홈런 241타점 OPS .779로 비교적 빼어난 성적을 냈다.
최고 시즌은 2012년으로 117경기 타율 2할7푼 107안타 28홈런 71타점 OPS .843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다. 2013년에도 121경기 타율 2할9푼2리 131안타 21홈런 79타점 OPS .801로 수준급 성적으로 주전 포수 자리를 굳혔으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7경기 타율 2할6푼8리 62안타 6홈런 29타점 OPS .710으로 부진했고, 결국 닉 헌들리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내주며 백업 1루수로 뛰었다. 시즌 후 11월 지명할당으로 사실상 방출됐다. FA 신분이 된 뒤에도 메이저리그 팀의 러브콜이 없었고, 결국 한화와 전격 계약하며 한국행 도전을 결정했다.
로사이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28홈런을 때릴 정도로 장타력은 확실히 검증됐다. 물론 타자친화적인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했지만 2년 연속 20홈런은 가볍게 볼 수 없는 기록이다. 기본적인 장타력만 발휘한다면 최근 몇 년간 계속해 거포 부재에 시달린 한화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수비에서도 로사리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할 로사리오는 주 포지션이 포수다. 다만 지난해에는 포수(2경기)보다 1루수(53경기)로 더 많이 뛰었다. 3루 수비 경험도 있어 팀 상황과 작전에 따라 수비 포지션도 다양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과 제이크 폭스가 이런저런 이유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른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올 시즌에는 만 27세에 불과한 현역 메이저리그 거포를 영입, 지난해 외국인 타자 악몽을 보란 듯 씻어내겠다는 의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