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무려 41년 만에 편지 방송된 일이 생겼다.
영국 언론 미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인 줄리 키를링(51)의 사연을 전했다. 줄리는 41년 전인 1975년 1월 당시 프랑스 펜팔친구였던 케시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줄리는 케시에게 답장을 받지 못하면서 줄리와 케시의 펜팔 관계도 끝났다. 그런데 41년이 지난 후 줄리가 케시에게 보냈던 편지가 반송된 것이다.
줄리는 41년전을 회상하며 "11살의 나는 펜팔친구가 꽤 있었다. 영국 내에도 두 명이 있었고, 프랑스와 독일에도 한 명씩 있었다. 케시와 나는 이미 몇 차례 편지를 주고 받았다. 케시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고, 그에 대한 답장으로 이 편지를 썼다. 크리스마스에 부모님께서 타자기를 사주셨는데, 그 타자기로 이 편지를 작성한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줄리는 "당시 눈이 오지 않아 아쉽다는 이야기를 편지에 썼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리고 편지 후렴부에 꼭 답장해달라고 했었다. 답장이 오지 않았지만,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다.
줄리의 반송된 편지는 41년 만에 줄리 부모님의 집으로 왔다. 줄리는 "부모님께서 이사하지 않으셔서 다행이다"며 "케시도 편지를 받지 못한 만큼, 당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이 이야기가 알려져서 41년이 지났지만, 캐시에게 답장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편 줄리는 현재 두 딸의 어머니이자, 손자 셋을 둔 할머니가 됐다.
[사진] 미러 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