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경쟁의 연속이다. 박해민(삼성)이 다시 한 번 스파이크 끈을 조여맨다. 지난해 도루 1위에 오르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박해민은 "뛰어난 외야 자원이 워낙 많기 때문에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경쟁 구도는 박해민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2014년부터 꾸준히 경쟁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되는 건 없다. 오히려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는 게 박해민의 말이다.
박해민의 수비 능력은 10개 구단 외야수 가운데 단연 최고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타구 판단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그의 전매 특허. 지난해 박민우(NC)를 가볍게 제치고 도루 1위에 등극했던 박해민. 도루 성공률은 무려 88.2%에 이른다.

수비 및 주루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나 타격에 대한 아쉬움은 감출 수 없다. 박해민은 "스스로 생각했을때 침착하지 못했던 부분이 컸던 것 같다. 타석에서 너무 덤비다보니 헛스윙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수 타격 코치의 조언 속에 타격 준비 동작에서 오른쪽 어깨가 쳐지는 부분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해민은 "주전 경쟁에서 살아 남는다면 70도루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지난해 60도루를 기록했는데 타격 부문만 보완한다면 70도루까지 한 번 욕심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된다면 생애 첫 골든 글러브 수상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듯.
이에 "골든 글러브 수상은 아직 멀고 먼 이야기다. 받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평가받을 부분"이라며 "지난해 시상식에 가서 많은 걸 느꼈다.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