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의 허슬 플레이가 오리온의 전자랜드전 8연승을 이끌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조 잭슨(26점, 6어시스트, 2스틸)과 이승현(13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4-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전자랜드전 8연승과 함께 27승 15패를 기록, 선두 모비스(28승 14패)를 맹렬히 추격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선발 멤버로 장재석을 투입했다. 제스퍼 존슨 대신 조 잭슨을 내보내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온 것. 그 결과 장재석은 전자랜드의 에이스 리카르도 포웰과 매치업이 됐다.
경기 시작부터 장재석은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비록 자신이 득점과 리바운드를 많이 따낸 것은 아니지만 포웰과 신경전을 벌이면서 치열함을 드러냈다.
일촉즉발의 상황까지는 아니었지만 포웰은 장재석의 수비를 귀찮아 했다. 득점을 많이 뽑아냈지만 포웰은 나홀로 플레이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장재석이 끝까지 수비를 펼치고 공격을 시도할 때도 포웰 앞에서 기회를 노리며 만들어 낸 결과였다.
장재석은 2쿼터 중반 포웰을 앞에두고 포스트업을 통해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귀찮게 만든 결과 전자랜드의 팀 플레이를 잘 이뤄지지 않았다.
장재석이 먼저 포웰을 괴롭히자 이승현도 힘을 보탰다. 출전 시간이 많은 이승현은 포웰의 신경이 날카로운 상황에서 대결을 펼치자 부담이 줄어 들었다.
자신을 괴롭히는 상대에게 포웰은 흔들렸다. 개인 플레이가 늘어났고 동료들을 살려내지 못했다. 특히 3쿼터 종료 직전에는 포웰은 분명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심판은 종료 버저가 울렸다는 이유로 포웰의 파울을 불지 않았다. 포웰이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고 리바운드를 따낸 장재석이 버저비터를 노릴 때 팔을 잡고 늘어지며 파울성 플레이를 펼쳤다.
포웰은 무리했다. 14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성공률은 떨어졌다. 그만큼 장재석의 신경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볼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은 "장재석이 오늘 수비에서 제 몫을 충분이 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전자랜드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승현도 "(장)재석형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팀에 보탬이 된다. 나도 체력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선수지만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면서 오리온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날 장재석은 22분 16초를 뛰며 12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신경전 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숨은 공신이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