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MLB.com 선정 최고 선발투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3 00: 02

"명예의 전당 페이스" 현지 언론 극찬
아리에타 만장일치 2위, TOP 10은 의견 분분
꾸준히 특급 성적을 내며 자신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28)가 MLB.com이 선정한 ‘현 시점 최고의 선발투수’로 뽑혔다.

MLB.com은 공격과 수비 요소는 물론 내구성과 경기장 여건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만든 자체적 ‘슈레더 프로젝션’을 통해 현 시점에서 뽑은 각 포지션별 ‘TOP 10’을 공개하고 있다. 선발투수 포지션에서는 커쇼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다툰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를 제치고 최고 선수 영예를 안았다.
커쇼는 슈레더 프로그램은 물론, 전문 패널로 나선 전설적 투수 존 스몰츠, 그리고 전문 패널인 브라이언 케니의 순위표에서 모두 1위에 올라 만장일치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MLB.com은 “왜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이유를 찾기가 더 힘들다”라면서 “커쇼는 최근 5시즌 중 4시즌이나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으며 두 차례나 2.0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2015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301탈삼진을 기록했다”며 커쇼의 대세론을 뒷받침했다.
케니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명예의 전당 경력이 열리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전성기에 있다”라며 커쇼를 극찬했다. 커쇼는 2014년 사이영상과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에 아깝게 밀려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으나 33경기에서 232.2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13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2위는 지난해 커쇼의 사이영상 연패를 저지한 아리에타였다. 지난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아리에타는 2015년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이라는 발군의 성적을 내며 커쇼, 그레인키를 제쳤다. 3위는 최근 애리조나와 대형 계약을 맺은 그레인키로 내셔널리그 소속 선수들이 1~3위를 싹쓸이했다.
4위는 보스턴과 대형 FA 계약을 맺은 데이빗 프라이스, 5위는 서서히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이었다. 6위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7위는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8위는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9위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10위는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순이었다.
MLB 통산 213승과 154세이브를 기록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몰츠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커쇼-아리에타의 1·2위는 동일했으나 슈어저를 3위로 올려놓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스몰츠는 이에 대해 “그는 워싱턴의 선발진을 이끈 주자였다. 또한 지난해 두 차례나 노히터 게임을 달성한 것에도 점수를 줬다. 아마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슈레더 시스템상의 평가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숫자보다는 상징성에 좀 더 점수를 줬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스몰츠는 4위에 카이클, 5위에 그레인키, 6위에 프라이스를 선정했으며 7위에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8위에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9위에는 크리스 세일, 10위에는 맷 하비(뉴욕 메츠)를 선정해 컴퓨터 시스템과는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놨다. 케니는 커쇼, 아리에타, 그레인키, 세일, 슈어저, 카이클, 페르난데스, 디그롬, 웨인라이트, 하비 순이었다. 슈레더 시스템, 스몰츠, 케니로부터 모두 TOP 10 안에 지명을 받은 선수는 커쇼, 아리에타, 그레인키, 세일, 슈어저, 카이클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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