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새 외국인 타자 후보로 유력한 닉 에반스(30)가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미국에서 흘러나왔다. 계약이 확정 혹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뉴욕 지역 컬럼니스트이자 메츠의 소식통인 애덤 루빈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메츠 선수였던 닉 에반스가 올 시즌 한국의 두산 베어스를 위해 뛴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이미 지난 19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닉 에반스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입단 계약을 마무리한 뒤 호주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반스는 2008년 뉴욕 메츠에서 MLB 무대에 데뷔해 총 5시즌 동안 177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출루율 3할5리, 장타율 0.419,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이 마지막인 MLB 경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왔다. 통산 1061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출루율 3할5푼3리, 장타율 0.479를 기록했으며 156홈런과 64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MLB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트리플A에서는 타율 3할1푼, OPS(출루율+장타율) 0.860, 17홈런, 94타점의 수준급 성적을 냈다. 높아진 삼진/볼넷 비율이 걸리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출루 능력은 갖추고 있다. 두산은 당초 다른 외국인 선수를 ‘1순위’로 점찍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에반스로 선회해 계약 발표를 앞두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