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구도’ 세스페데스, 거취 결정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3 05: 58

워싱턴은 장기계약, 메츠는 옵트아웃 장점
미 언론, "24~48시간 내에 거취 결정"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남은 대어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의 거취 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과 뉴욕 메츠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양쪽 모두 마지막 제안을 조율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컬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스페데스가 앞으로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를 전후해 미 언론들은 워싱턴과 뉴욕 메츠의 제시 조건을 대략적으로 전하며 세스페데스의 결단만이 남아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워싱턴은 5~6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골자로 세스페데스를 유혹하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세스페데스로서는 장기계약이 주는 안정감을 무시할 수 없다. 6년 계약의 경우 총액은 1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디트로이트와 6년 계약을 맺은 저스틴 업튼의 금액이 어느 정도의 기준선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에 비해 세스페데스의 직전 소속팀인 메츠는 여전히 3년 이상의 계약은 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을 선언할 수 있는 조건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페데스가 만약 2016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또 한 번 FA 대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세스페데스의 활용도를 확인한 메츠도 제시 조건을 조금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장일단이 있다. 워싱턴과 계약을 맺을 경우 장기계약에 대한 이점은 있지만 당초 자신이 생각했던 연 평균 금액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메츠의 경우는 옵트아웃 조건이 매력적이나 향후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린다. 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세스페데스는 뉴욕 메츠에 남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또한 변수가 될 수는 있다.
한편 또 다른 구애자로 손꼽혔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 데이비스를 다시 품에 안으며 한숨을 돌린 볼티모어 또한 세스페데스 영입전에서 철수할 공산이 크다. 어쨌든 세스페데스의 차기 행선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스페데스는 2012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한 뒤 보스턴, 디트로이트, 뉴욕 메츠를 거치며 575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출루율 3할1푼9리, 장타율 0.486, 106홈런, 367타점을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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