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강필살기는 잭 브리튼 싱커...ESPN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6.01.23 05: 02

지난해 투수별 구종 결과 분석
커쇼 슬라이더, 패스트볼도 상위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투수들은 저마다 필살기가 있다. ESPN이 23일(한국시간)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진 공 중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을 정리했다. 한 투수가 100개 이상 던진 구종을 대상으로 헛스윙 유도, 땅볼 유도 비율을 계산한 다음 같은 구종을 던진 다른 투수들의 결과치를 갖고 조정했다. 투수가 헛수윙을 유도하는 것이 땅볼 유도에 비해 더 안전하므로 헛스윙유도에 2개의 가중치를 줬다.

이렇게 해서 얻어낸 수치(Z-SCORE)를 보니 상위에는 모두 불펜 투수들이 위치했다. 불펜 투수들은 선발 투수에 대해 투구수에 대한 부담이 없고 대부분 한 경기에서 같은 타자와 한 차례만 상대하며 매치업에 따라 등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결과도 좋았다.
이 결과에 의하면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사진)의 싱커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 투수 중에서는 지난해 다시 풀타임 선발 투수로 돌아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커브가 최고였다. 카라스코는 커브 뿐 아니라 슬라이더로도 선발 투수 중 6위에 올랐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슬라이더 3위 패스트볼로 23위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크 아리에타의 커브는 선발 투수 22위에 해당했다.
▲톱5 구종(모두 구원투수)
투수                               구종                평균구속    투구수    스윙    땅볼     Z-SCORE
잭 브리튼                      싱커                   95.8             811         15%    81%      10.7
브렛 세실                      커브                   78.8             325         28%    66%        7.8
루크 그레거슨             싱커                    89.4             328         13%     68%       7.6
A.J. 라모스                  체인지업             81.2             242          35%    56%       7.6
아롤디스 채프먼          패스트볼            99.4              874         19%     37%      7.4
브리튼의 싱커는 좌완 투수들의 평균적인 싱커에 비해 3인치나 더 떨어진다. 구속도 6마일이 더 빠르다. 평균적인 싱커에 비해 3배나 많은 헛스윙 유도 비율을 갖고 있다. 그라운드볼 유도에서도 보통 싱커 보다 1.6배 더 높다. 브리튼 싱커의 가장 큰 특징은 커터를 배우다 이것을 던지게 됐다는 점에 있다. 실제로 커터 그립으로 던진다.
세실의 커브는 사실 이름만 커브다. 커브의 경우 평균 11%의 헛스윙, 14%의 그라운드볼 유도 비율을 보인다. 세실의 비율을 보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다. 세실의 경우 슬라이더 처럼 떨어지면서 휭적인 움직임은 커브와 같다. 세실의 커브는 평균적인 슬라이더에 비해 서도 2배의 헛스윙 유도 비율을 갖고 있다.
루크 그레거슨은 슬라이더로 잘 알려져 있다. 상대 타자의 밸런스를 무너트리기 위해 3가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하지만 싱커의 결과가 톱 5안에 든다. 그레거슨의 싱커가 평균에 비해 느리고 횡적인 움직임도 적은데도 효과가 컸다. 이는 그레거슨이 슬라이더를 반 이상 던지고 타자들 역시 슬라이더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인 채프먼은 역시 결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투수 톱 5 구종
투수                                      구종                평균구속    투구수    스윙    땅볼     Z-SCORE
카를로스  카라스코              커브                    83.0           218       26%     52%        5.9
조 로스                                 슬라이더             86.9           411       26%     54%        4.9
클레이튼 커쇼                       슬라이더            84.4           925        26%     54%        4.9
 크리스 세일                         싱커                    94.5         1696        13%    36%         4.8
존 레스터                              싱커                    90.9           337          8%    76%         4.5
카라스코는 커브로 선발 투수 중 최고였고 슬라이더로도 6위에 올랐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역시 평균이상이어서 올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타이슨 로스의 동생인 조 로스의 슬라이더는 평균적인 슬라이더 보다 2인치 더 떨어지고 2마일 빠르다.
2013년 스프링트레이닝캠프 기간 동안 슬라이더를 본격적으로 구사한 커쇼는 이제 자신의 슬라이더를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전체 3위의 구종으로 만들었다. 전체 23위에 오른 패스트볼, 낙차 큰 커브가 바늘 끝 제구력과 함께 지금의 커쇼를 만들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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