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적응에 대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로 먼저 향했던 박병호는 16일 스프링캠프지에 도착한 넥센 선수단과 합류했다. 박병호는 현지시간으로 16일부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이틀 정도 먼저 훈련하다 보니 동료들이 빨리 왔으면 했다. 만나니까 너무 좋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25일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 팬 페스티벌을 위해 떠나야 한다. 그때부터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등은 이제 홀로 치러야 하는 싸움이다. 그를 도와주는 에이전트 관계자가 있지만 그가 스스로 야구 안팎에서 적응해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다.
박병호는 훈련을 마친 뒤 "(강)정호가 플로리다는 애리조나에 비해 날씨가 습해 체력이 빨리 떨어진다고 하더라. 본인은 지난해 컨디션을 너무 빨리 끌어올려 나중에는 떨어졌다고 해서 그말을 참고해 천천히 훈련을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훈련 계획을 전했다.
강정호의 조언은 그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 박병호는 "정호가 많이 한 말이 '밀어붙이라'는 것이다. 타격폼은 스스로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맞붙어보면서 대처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가짐은 누가 뭐라 해도 스스로 강하게 해야 한다. 그는 "주변에서도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이 많은데, 한 번 힘든 시간을 겪어봤기 때문에,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올해는 적응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시즌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하며 "내가 천재형이었다면 프로야구에서 어려운 시간 없이 빨리 잘됐을 것 같다. 노력을 하면서 (능력을)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고난 체격과 성실성, 그리고 어려움을 뚫고 목표를 성취한 경험까지 더해진 박병호기에 메이저리그 적응도 긍정적이다.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