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김현수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공항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새 시즌을 맞이해 훈련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 캠프까지 1개월 가까이 남았는데 느낌은?

▲ 더 빨리 가고 싶었는데 비자가 늦어진 부분도 있다. 최대한 몸을 잘 만들도록 하겠다.
-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 에이전트와 함께 이것저것 둘러볼 것이다. 적응도 적응이지만 우선 몸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1번 타순에 대한 생각은?
▲ 타순보다는 미국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가서 잘 하고 싶은데 떨림 반 기대 반이다.
- 홈런이나 출루율 등 예상 성적은?
▲ 예상한 것은 없다. 성적보다 경쟁이 중요하다. 경쟁에서 이겨 주전을 확보하고 싶다. 적응은 (강)정호나 (류)현진이에게 물어보겠다.
- 영어 공부는 어떤가?
▲ 자신 없다(웃음). 전적으로 통역을 믿고 가겠다.
- 한국선수를 만난다면 어떤 타격을 하겠는가?
▲ 최선을 다해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아내는 언제쯤 미국에 오나?
▲ 집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곧 스프링캠프 기간이니 나중에 집이 갖춰지면 들어올 것 같다. 지금 미안한 게 많은데, 아내에게 고맙다. 은퇴하면 보답할 것이다.
- 새로운 타순이 흥미롭지는 않나?
▲ 미국 언론에서는 나를 직접 보지 않아서 기록만 보고 판단한 것 같다. 타순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감독님이 결정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 브래디 앤더슨에게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 미국에 가서 이야기할 것이다. 앤더슨과 하지 않을 경우 사라소타(플로리다)로 곧바로 갈 것 같다.
- 일본투수와 만난다면?
▲ 일본투수 외에도 메이저리그에는 훌륭한 투수들이 많다. 최고의 투수들과 좋은 대결 펼치고 싶다.
- 걱정하는 부분은?
▲ 주전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자신감은 있는데 자신감만으로는 되는 게 아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
- 크리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와 재계약했는데?
▲ 데이비스는 무조건 4번이다. 미국에 가면 나는 한국에서와 같은 선수가 아니다. 데이비스와 같이 뛸 수 있는 것은 기분이 좋다. 같이 하게 되어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같이 했던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똑같이 영광이었다. /nick@osen.co.kr
[사진]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