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박상오, '노장의 힘'으로 kt에 6강행 희망 선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1.23 17: 52

조성민과 박상오, 2명의 노장이 젊은 kt의 연승을 이끌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코트니 심스(17점, 12리바운드)와 이재도(21점, 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7-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kt는 6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kt와 SK는 갈 길이 바쁘다. 비록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적을 바라는 입장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다. 이유는 분명하다. kt는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야 젊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kt 조동현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 부상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마냥 쉬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성민의 경우에도 부상을 당했을 때 그저 쉬라고만 할 수 없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경기력을 끌어 올리면서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 시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던 SK는 성적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하지만 젊은 팀으로의 변신은 분명하게 문경은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 문 감독은 "비록 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팀 사령탑의 말처럼 선수들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조성민과 박상오가 솔선수범 했다. SK도 김민수가 묵묵히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물론 변수는 있었다. kt의 경우 조기에 파울이 늘어났고 SK는 외곡이 터지지 않았다. 따라서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앞세워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한 kt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kt는 경기 막판 노장들의 활약이 빛났다. 박상오와 조성민은 모두 3쿼터서 4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SK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맹렬하게 추격을 펼치자 다시 경기에 투입됐다. 조성민은 필요한 순간 3점포를 터트렸고 박상오는 점퍼와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kt의 리드를 이끌었다.
조동현 감독이 말한 것처럼 집중력을 갖고 임하자 kt는 SK에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였다. 6강 플레이오프를 포기하지 않은 kt는 노장들의 활약으로 2연승을 거두며 다시 기지개를 켜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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