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KIA 신인 최원준, "인성 갖춘 슈퍼스타 꿈"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24 06: 12

백인천상·이영민타격상 휩쓴 타격 재목
"야구 실력과 인성 갖춘 선수 되고 싶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최원준(19)은 지난해 아마추어 야구 최고의 상을 휩쓸며 이름을 알렸다.

최원준은 백인천 BIC 0.412상에 이어 고교야구 최고 타율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서울고를 졸업했지만 2차 1라운드에서 KIA에 지명되며 가족 모두 팬이었던 KIA의 일원이 되는 꿈도 이뤘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영민 타격상 시상식 당시 영락없이 앳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어느새 프로 유니폼을 입고 달라진 모습이었다. 함평에서 신인 동기들과 함께 체력 훈련을 하면서 한달 새에만 체중에 4~5kg 정도 불어 체격도 건장해진 모습. 지난 22일(한국시간) 만난 그는 "힘이 많이 붙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전체적으로 다 부족한 것 같아서 신경쓰고 있는데 수비에서 가장 많이 지적받고 있다. 원래 투수했다가 중간에 내야수로 바꿔서 이번에 제대로 처음 배우고 있다. 아직 많이 어렵고 새롭다"고 캠프 훈련 소감을 밝혔다.
최원준은 아마 시절 타격상을 받으며 인정받았지만 최근 폼을 교정하며 프로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투수들은 빠른 공이 없어서 적응할 수 있지만 이런 폼으로는 프로에서 당해낼 수 없어서 바꾸고 있다. 완전 반대여서 처음에는 안맞는줄 알았는데 지금은 왜 그렇게 쳐야 하는지 알겠다"고 배우는 즐거움을 전했다.
이영민 타격상 수상 때 안치홍의 성실함을 닮고 싶다고 했던 최원준은 야구 스타일의 롤모델을 다시 묻자 "이종범 선배님 같은 스타일이 되고 싶다. 도루 많이 하고 잘치는 선수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뛰어다니고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 예의가 갖춰진 사람"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입단 당시 김지훈 KIA 스카우트 팀장은 최원준에게 "야구를 잘하면 스타지만 인성이 갖춰지면 슈퍼 스타"라고 조언했다. 최원준은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지키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야구선수 생활 하는 내내 그런 자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말을 시험해보고 싶어 SK 김광현을 1군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꼽은 최원준은 질문을 하면 한참을 고민하다 대답하면서도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아직 낯선 세상이 궁금하면서도 당차게 포효할 준비를 하고 있는 아기 호랑이였다. 최원준이 KIA에서 그려갈 성장기에 기대가 더해졌다. /autumnbb@osen.co.kr
[사진] 스코츠데일(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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