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르단] ‘에이스’ 권창훈의 왼발, 한국 4강으로 이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24 00: 21

‘대세’ 권창훈(22, 수원)의 왼발이 한국을 4강으로 인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8강전에서 문창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요르단을 1-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오는 27일 새벽 주최국 카타르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권창훈은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혜성 같이 등장한 국가대표팀에서 권창훈은 ‘대세’로 자리를 굳혔다.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도 권창훈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전력으로 급부상했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 2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뒤늦게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권창훈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신태용 감독을 만족시켰다. 권창훈은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서 후반 60분 투입되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예멘과의 2차전은 권창훈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한 판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내리 세 골을 뽑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공격본능을 뽐냈다. 한국선수의 올림픽 예선전 해트트릭은 1992년 이후 무려 24년 만이었다. 
권창훈의 공격력은 요르단전에서도 빛났다. 전반 8분 이슬찬이 오른쪽 크로스를 올렸다. 과감하게 점프한 권창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왼쪽 골대로 살짝 벗어났다. 에이스 권창훈은 건재했다. 전반 16분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친 권창훈은 강력한 왼발 슈팅을 터트렸다. 방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과감한 슈팅이었다.
결국 문창진의 결승골은 권창훈의 왼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22분 권창훈이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를 통과한 공을 류승우가 살짝 내줬다. 쇄도하던 문창진이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권창훈은 후반전에도 한국 미드필드의 핵심으로 공격의 지휘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권창훈의 왼발이 한국을 4강으로 인도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닌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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