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비록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높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EPL 2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서 3-1로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FA컵 포함 3연승에 성공했고 11승 9무 3패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빅4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리고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9경기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2선에서 공격을 돕는 역할로 나섰다. 토트넘 공격의 최전방은 해리 케인이 나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여만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FA컵 경기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던 손흥민은 이번 경기서 큰 기대를 받았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에 대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주전으로 능력을 선보여라"라면서 활약을 종용했다. 토트넘의 공격진에서 분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집중력과 결정력을 높인다면 FA컵 뿐만 아니라 EPL서도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손흥민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에는 슈팅 2차례 기록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를 괴롭혔다.
손흥민은 전반서 3차례의 드리블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또 22개의 패스중 19개가 성공하면서 86.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워낙 크리스탈 팰리스가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골문을 열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토트넘 진영 오른쪽에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인 손흥민이지만 기회가 오면 반대편을 스위치를 통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상대의 수비는 워낙 견고했다.
손흥민은 후반 4분 문전에서 절묘한 볼 컨트롤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를 괴롭혔다. 손흥민의 컨트롤에 크리스탈 팰리스 요안 카바예가 손으로 막아냈지만 심판은 무시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서 손흥민은 오른쪽 보다 중앙에서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토트넘 공격진이 겹치면서 손흥민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손흥미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인연이 깊다. 지난해 9월 20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이적 후 EPL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하지만 후반서는 특별한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전반서는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토트넘 공격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지만 후반서는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부족해지자 토트넘 공격도 시원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38분 델리 알리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도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이 출전하지 못해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더비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은 분명 제 몫을 해내며 경기를 마쳤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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