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임동휘, "김하성, 임병욱… 동기들 보며 자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24 06: 12

거포 유망주,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집중
"동기들 보며 자극…느리더라도 노력할 것"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임동휘(21)는 올 시즌 팀의 장타력 저하를 막아줄 기대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동휘는 지난해 퓨처스에서 89경기에 나와 286타수 88안타(6홈런) 41타점 44득점 타율 3할8리 장타율 4할6푼2리를 기록했다. 2루타가 퓨처스 전체 3위(26개)로 많다. 9월 3일 퓨처스 한화전에서는 KBO 최고 이슈 스타였던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리기도 했다.
올 시즌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박헌도(롯데)의 이탈로 우타 거포 자원이 사라진 넥센은 허정협, 강지광, 임동휘 등 우타 기대주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임동휘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며 그 기회를 잡았다.
23일(한국시간) 만난 임동휘는 "지난해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2군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장타라기보다는 중장거리에 가까운 유형이라고 생각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많이 날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좌중간, 우중간으로 2루타 타구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임동휘는 "아직 1군 경험이 없는데 동기들을 보면서 욕심도 생기고 보면서 자극도 받는다. 저도 제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막연히 1군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제 장단점을 생각해서 잘되는 것은 발전시키고 안되는 것은 보완해서 가고 싶다"고 밝혔다.
2014년 2차 2라운드에 지명된 임동휘의 입단 동기들은 1차 지명 임병욱, 2차 1라운드 하영민, 3라운드 김하성 등이 있다. 임동휘는 "동기들에 비해 시작이 느릴 뿐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까지 느릴 수는 없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1군 데뷔를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은 수비. 홍원기 넥센 수비코치는 "이제 흙에서 마네킹이 된 정도다. 더 해서 사람이 돼야 한다"고 재미있게 비유했다. 임동휘는 그말을 듣고 웃으며 "코치님이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키라고 하신다. 2군 채종국 코치님도 빼놓을 수 없는 은인"이라고 답했다.
임동휘는 지난해 선수협 선수들이 뽑은 플레이어스 초이스에서 넥센을 대표해 퓨처스리그 선수로 꼽혔다. 11월에는 상무와 경찰청 연합 대만 윈터리그팀에 넥센을 대표해 참가하는 기회도 얻었다. 한 발짝 느리더라도 천천히 자신의 이름을 야구계에 새기며 전진하고 있는 임동휘다. /autumnbb@osen.co.kr
[사진] 서프라이즈(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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