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이대호, 남은 FA 랭킹 5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4 06: 01

1월 중순 9위서 5위로 상승
1루수-지명타자 중 1위, 데스먼드 전체 1위
다소 더디게 흘러가던 메이저리그 야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지난 일주일 동안 급물살을 탔다. 이에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타진하고 있는 이대호(34)의 상대적 위치도 조금 변한 모습이다. 남아 있는 FA 선수 중 랭킹도 9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월 중순 한 차례 이 랭킹을 공개한 바 있는데 업데이트 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열흘 사이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7년 1억6100만 달러), 저스틴 업튼(디트로이트, 6년 1억3275만 달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 3년 7500만 달러)가 차례로 행선지를 찾음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었다.
1월 중순 당시 9위였던 이대호의 랭킹도 이 영향에 따라 5위로 조정됐다. 이대호에 대한 평가는 당시와 다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이대호가 윈터미팅 당시 4개 팀 정도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보도를 인용하면서 “포스팅 시스템을 거칠 필요가 없어 유리할 수 있다”라는 분석을 그대로 실었다.
이대호는 현재 미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을 계속하며 차분히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FA 시장이 막판으로 흘러감에 따라 아직 오른손 자원을 보강하지 못한 팀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지만 이대호의 MLB 진출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1월 말까지는 어느 정도 협상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남은 FA 랭킹 1위는 유격수 자원인 이안 데스먼드였다. 데스먼드는 최근 네 시즌 동안 평균 22홈런과 76.5타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2위는 2루수 자원인 하위 켄드릭이 뽑혔다.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켄드릭은 적어도 3~4년 정도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3위는 역시 시카고 컵스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한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였다. 업튼, 세스데페스의 거취가 결정된 상황에서 외야 보강에 실패한 팀들이 파울러에 달려들지 관심사다. 4위는 남은 선발 최대어로 불리는 요바니 가야르도로 최근 콜로라도, 볼티모어, 휴스턴, 토론토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있는 선수로 조만간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위는 베테랑 3루수 후안 유리베, 7위는 꾸준함의 상징인 왼손 선발투수 마크 벌리, 8위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반등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를 받는 오른손 선발투수 맷 레이토스, 9위는 외야 자원인 오스틴 잭슨, 10위는 3루수 데이빗 프리즈였다. 이대호의 포지션인 1루수 및 지명타자는 더 없었다. 이 랭킹에서 빠진 페드로 알바레스 등 몇몇 선수들과 함께 틈새 시장을 노릴 후보로 지목된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