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I, “김현수 성적, BAL 중요한 물음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4 06: 01

SI, "김현수의 성적, BAL 가장 큰 물음표"
좌익수 성적 좋지 않아 부담도 적을 것
현 시점에서 볼티모어 외야의 가장 도드라지는 전력 보강인 김현수(28)가 올 시즌 팀 전력의 중요한 물음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워낙 좋지 않았던 볼티모어의 좌익수 사정상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의 겨울 리포트를 다루며 김현수의 가세가 팀 전력에 미칠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SI는 “한국 출신의 28세 외야수로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현수로부터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팀의 중요한 물음표”라고 평가했다.
SI는 김현수에 대해 “김현수는 지난해 KBO 리그의 두산 베어스에서 타율 3할2푼6리, 출루율 4할3푼8리, 장타율 0.541에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8홈런을 쳤다. 리그 9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3할1푼8리, 출루율 4할6리, 장타율 0.488”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는 타석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컨택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630타석에서 61개의 삼진을 기록한 반면 볼넷은 101개에 이르렀다”라며 타격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SI는 김현수의 장타력이 MLB에서도 통할지는 다소간 유보적인 해석을 내놨다. SI는 “아마도 그의 장타력은 MLB 무대로 오는 과정에서 조금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볼티모어의 지난해 좌익수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김현수의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I는 “최근 팀을 떠난 스티브 피어스, 데이빗 로, 헤라르도 파라, 주니어 레이크를 포함, 표기하지 않은 다른 7명의 선수까지 지난해 볼티모어의 좌익수들은 합계 타율 2할1푼, 출루율 2할8푼7리, 장타율 0.353의 성적을 냈다”라며 지난해 볼티모어의 좌익수들의 총체적 난국을 지목했다. 이에 SI는 “성적 향상에 대한 기준선은 매우 낮다”라고 단언했다. 아무리 못해도 김현수가 저 성적 이상은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번 FA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웨인이 마이애미로 떠나기는 했지만 맷 위터스에게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제시해 잔류시켰다. 다소 진통이 있기는 했지만 FA 시장에서는 간판타자인 크리스 데이비스(7년 1억6100만 달러), 불펜의 핵심인 대런 오데이(4년 3100만 달러)를 잡는 데 성공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SI는 아직 선발 로테이션과 비어 있는 우익수 자리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I는 “댄 듀켓 부사장과 벅 쇼월터 감독의 가장 큰 문제는 천웨인을 대체할 선발투수”라고 과제를 짚었다. 듀켓 부사장도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선적으로 선발투수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인 지명권을 희생하지 않겠다는 뜻도 넌지시 밝혀 영입 대상은 제한적이다. 반등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는 덕 피스터가 언급되고 있다. 선발 보강이 이뤄지면 김현수, 아담 존스와 함께 외야에 나설 우익수 자원을 마지막으로 찾게 될 전망이 우세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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