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그래프닷컴 필진 드래프트 SS 7위
추신수 35위-김현수 102위, 류현진 75위
강정호(29, 피츠버그)가 미 통계 전문가들의 가상 드래프트에서 유격수 부문 7위를 기록했다. 숫자를 각자의 기준에서 정교하게 분석한 결과인 만큼 강정호의 올 시즌 전망을 밝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미 통계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체 필진 7명의 유격수 부문 가상드래프트 결과를 모아 공개했다. 각 필진의 지명 순번을 평균으로 낸 결과, 강정호는 전체 7위를 차지했다. 5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으며 13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다.
강정호는 무릎 부상으로 4월 출전 일정이 아직은 유동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필진들이 비교적 높은 순번을 매겼다고도 풀이된다. 강정호는 지난해 드래프트 순위에서는 단 한 명에게도 10위 내 지명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만큼 지난해 활약이 미 전역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도 볼 수 있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7명의 필진으로부터 만장일치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MLB 무대에 데뷔한 코레아는 99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22홈런, 52타점,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3을 기록했다. 풀타임 첫 해가 될 올 시즌에는 더 무서운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녹아있다. 2위는 산더 보가츠(보스턴), 3위는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로 젊은 유격수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4위는 부상 이슈가 끊이지 않는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였다.
5위는 의외의 인물로 코리 시거(LA 다저스)였다. 시거는 지난해 MLB에 데뷔해 27경기에 나선 신인 선수다. 올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으며 그렇다 하더라도 성적은 변수가 많다. 그러나 잠재력은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슈퍼스타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6위는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이안 데스먼드였으며 8위는 엘비스 앤드루스, 9위는 마커스 세미언, 10위는 조니 페랄타로 TOP 10 안에 들었다.
한편 지난 19일 발표된 외야수 부문 가상 드래프트에서는 추신수(텍사스)가 전체 35위에 올랐으며, 김현수는 전체 102위에 랭크됐다. MLB의 ‘쌍두마차’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가 그 뒤를 이었다. 아오키 노리치카(시애틀)는 67위로 추신수와 김현수 중간 정도였다.
21일 발표된 선발투수 랭킹에서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1위를 차지했다. 맥스 슈어저, 크리스 세일, 데이빗 프라이스, 제이크 아리에타, 호세 페르난데스, 코리 클루버, 매디슨 범가너, 맷 하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발투수만 놓고 보면 다나카 마사히로(전체 23위), 이와쿠마 히사시(32위), 다르빗슈 유(38위), 천웨인(44위), 류현진(75위), 마에다 겐타(76위) 순서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