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BAL 레전드 앤더슨 특별지도 받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24 06: 14

BAL 통산 209홈런-307도루 레전드
특별지도 여부는 아직 미정
 김현수(28)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레전드의 1:1 지도를 받게 될까.

김현수는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그는 LA에 머물다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갈 예정이다. 앞으로 있을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 좌익수 활동 여부가 결정된다.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에 앞서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관심사다. 볼티모어와의 계약이 성사된 뒤 서울에서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현수의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이예랑 대표는 “김현수가 미국에 가서 브래디 앤더슨과 함께 훈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앤더슨은 1990년대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다. 데뷔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하고 은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했지만, 볼티모어에서 총 14시즌을 뛰었다. 한 팀에서 1661안타와 209홈런 307도루를 기록한 레전드다.
특히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높았고, 1번 타순 경험도 풍부하다. 그의 통산 타율은 2할5푼6리에 불과했지만 출루율은 3할6푼2리로 준수했다. 최고의 시즌은 1996년으로, 앤더슨은 이 해에 타율 2할9푼7리, 50홈런 21도루로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볼티모어 선배와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과의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지 묻자 김현수는 “미국에 가서 이야기할 것이다. 앤더슨과 함께하지 않을 경우 사라소타(플로리다)로 곧바로 갈 것 같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지 언론이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김현수는 1번 혹은 2번으로 뛰게 될지도 모른다. 앤더슨은 테이블 세터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는 인물인 동시에 누구보다 볼티모어를 잘 아는 구단 레전드이기도 하다. 만약 짧은 기간이라도 함께하게 된다면 김현수의 빅리그 적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현수는 야구 외에 다른 일에는 크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살짝 드러냈다. 언어 구사능력을 중시했던 일반적인 한국 출신 선수들과 달리 그는 영어 공부에 대한 질문에 “자신 없다. 전적으로 통역을 믿고 가겠다”라고 짧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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