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오티스, 마지막 시즌 세울 기록들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4 06: 14

이치로, MLB 3000안타 도전
오티스, 500홈런-600 2루타 가입 노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당대의 스타들이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개인기록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을 끝으로 MLB 경력의 끝을 선언한 스즈키 이치로(43, 마이애미)와 데이빗 오티스(41, 보스턴)의 최종 기록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는 올 시즌이 MLB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은퇴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었지만 MLB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뒤 명예롭게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오티스는 이미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선수는 오랜 기간 슈퍼스타로 군림해 왔고 그에 걸맞은 화려한 누적 기록도 가지고 있다. 우선 이치로는 이미 ‘명예의 전당’ 가입이 유력할 만큼의 기록을 쌓았다. 2001년 MLB 데뷔 이후로만 2935안타를 기록해 3000안타까지 65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백업으로 밀리기는 했지만 지난해도 91개의 안타를 기록했던 이치로다. 부상만 아니라면 3000안타 고지가 보인다. 498도루를 기록, 500도루 달성도 확실시된다.
미·일 통산 기록으로 넓혀 보면 더 화려한 기록들이 보인다. 우선 이치로는 오 사다하루가 가지고 있었던 일본 선수 최다 득점(1967득점)과 최다 출루(5290출루)를 넘어 미·일 통산 2000득점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미·일 통산 4213안타를 기록, 타이 콥(4191개)을 넘어 MLB 최다 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는 피트 로즈(4256안타)의 기록에도 근접했다. 순수한 MLB 기록이 아니라는 점은 있지만 일본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미·일 통산 700도루까지도 3개, 1000볼넷까지도 20개가 남아있다.
보스턴의 상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오티스도 굵직한 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MLB 역사상 14명밖에 없었던 통산 600 2루타(-16)를 앞두고 있고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다면 MLB 통산 홈런에서도 20위 안에 진입한다. 통산 600 2루타와 500홈런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MLB의 그 긴 역사에서도 딱 두 명(배리 본즈, 행크 아론)밖에 없다.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와 함께 올 시즌 이 대업 달성이 유력하다.
보스턴 프랜차이즈로서도 숱한 성적표 상위권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7년 미네소타에서 MLB에 데뷔한 오티스는 2003년부터 보스턴에서 뛰었다. 보스턴 기록만 놓고 볼 때, 오티스는 통산 2루타 3위(506개), 통산 홈런 2위(475홈런), 타점 3위(1494타점), 루타 5위(4003루타)를 기록 중이다. 한편 1987년 데럴 에반스 이후 나오지 않은 40대 이상 선수의 30홈런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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